유아교육학

STS 6요인 기질검사

adss-jsb 2025. 4. 10. 22:51

STS 6요인 기질검사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양육자는 수없이 많은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왜 우리 아이는 감정 기복이 심할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건 왜일까?”, “새로운 것을 습득하는데 왜 이렇게 더딜까?”
이런 고민은 대부분 영유아의 기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질은 타고난 성향이며 외부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심리적 요소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잘 이해하면 양육이 훨씬 수월해지고, 무엇보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양육이 가능해집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STS 6요인 기질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영유아의 기질을 6가지 주요 요소로 나누어 분석하고, 영유아의 행동 특징과 반응 패턴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단순한 성격 유형 검사와는 달리 영유아의 심리적 경향을 과학적으로 구조화하여 부모가 양육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도구입니다.

 

STS 6요인 기질검사

 

6가지 핵심 요인

STS 기질검사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활동성입니다. 이는 영유아가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고 활발한지를 보여줍니다. 활동성이 높은 영유아는 늘 움직이고 싶어 하며 반복적이고 정적인 활동에는 쉽게 흥미를 잃습니다. 반대로 활동성이 낮은 영유아는 조용하고 차분한 편으로 변화보다는 안정감을 느끼는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이러한 차이를 모르고 아이에게 지나치게 활동적인 환경을 강요하거나 반대로 너무 정적인 활동만 시키면 영유아는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두 번째는 정서성입니다. 정서성이 높은 아이는 감정 반응이 강하고, 쉽게 기분이 변하기도 합니다. 기쁜 일에도 크게 반응하지만 사소한 일에도 눈물을 보이거나 쉽게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반면 정서성이 낮은 영유아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이 특성을 알면 영유아의 감정 조절을 도울 수 있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정서성이 높은 영유아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돕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차분해지는 방법을 함께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사회성입니다. 어떤 영유아는 처음 본 친구와도 금방 친해지지만 또 어떤 영유아는 낯선 사람 앞에 서는 것조차 불편해합니다. 이는 사회성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사회성이 높은 영유아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즐기고 외부 활동에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반면 낮은 영유아는 혼자 노는 시간이 필요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영유아가 사회성이 낮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억지로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기보다는 아이의 속도를 인정하고, 점진적으로 사회적 상황에 노출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네 번째 요소는 주의 집중력 즉 ‘주의 조절 능력’입니다. 이는 영유아가 특정 활동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집중력이 뛰어난 영유아는 한 가지 놀이에 몰두하며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반면 주의가 산만한 영유아는 쉽게 흥미를 잃고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무조건 ‘산만하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아이의 관심사에 맞는 활동을 짧은 시간 단위로 구성해 주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충동성입니다. 충동성이 높은 영유아는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고, 순간의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규칙을 무시하고 실행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충동성이 낮은 영유아는 비교적 조심스럽고 신중한 태도를 보입니다. 충동성이 높은 영유아에게는 벌보다는 사전 약속과 규칙의 반복적인 설명이 더 효과적입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는 민감성입니다. 이 항목은 영유아가 얼마나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민감성이 높은 영유아는 소리, 냄새, 촉감, 빛 등의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정서적으로도 다른 사람의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민감성이 낮은 영유아는 이런 자극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정서를 유지합니다. 민감한 영유아에게는 조용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이 필요하고, 변화가 생길 때는 미리 설명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 아이에게 적용하기

이처럼 STS 6요인 기질검사는 영유아의 성향을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아이를 도와야 할지 명확한 방향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아이에게 맞지 않는 양육 방식은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때로는 부정적인 행동을 강화할 수 있지만 기질을 이해한 후 맞춤형으로 대응하면 영유아는 훨씬 빠르게 안정되고 긍정적인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기질은 절대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영유아가 세상을 인식하는 고유한 방식입니다. 기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지가 있다면 아이의 강점으로 발현될 수 있는 잠재력입니다. 예를 들어 민감성이 높은 영유아는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공감 능력의 소유자가 될 수 있고, 충동성이 높은 영유아는 도전적인 성향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STS 기질검사는 단순한 심리검사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를 더 잘 이해하고, 아이와의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실질적인 도구입니다. 검사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영유아의 개성과 특성을 존중하는 양육 방식을 실천할 수 있다면 아이는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아이의 성향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주려 할 때 아이는 비로소 자신의 가능성을 온전히 펼칠 수 있습니다.